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복통과 끊임없는 설사, 구토 때문에 온몸에 힘이 쭉 빠졌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 또한 중요한 약속이 있던 날, 갑작스러운 장염 증상으로 인해 하루 종일 화장실만 들락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괴로움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데요.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장염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들어온 세균, 바이러스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장염에 걸리면 왜 복통과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장염 증상의 주요 특징: 복통과 설사
장염에 걸리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복통과 설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배가 살살 아프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배탈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격렬해지고 화장실을 수시로 가게 되면서 장염임을 직감했습니다. 이처럼 복통은 장이 염증으로 인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설사 역시 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정상적인 소화와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묽은 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심한 경우 하루에도 10번 이상 화장실을 가게 되면서 탈수 증상까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염에 동반되는 추가 증상: 구토와 발열
복통과 설사 외에도 구토와 발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의 경우 구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설사보다 구토 증상이 더 심해서 며칠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구토를 하게 되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따뜻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열은 몸속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37.5℃ 이상의 미열에서 시작해 38℃가 넘는 고열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이 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증상 완화를 위한 대처법과 회복에 좋은 음식
장염에 걸렸을 때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 금식 및 수분 보충: 증상이 심할 때는 하루 이틀 정도 금식하며 장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 끓인 물, 이온 음료 등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세요.
- 음식 조절: 증상이 완화되면 미음, 흰죽, 숭늉 등 부드러운 유동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합니다.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찬 음식은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밥, 삶은 채소 등으로 식사를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흰죽에 간장을 살짝 넣어 먹으며 회복기를 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장염 증상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올바른 대처와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