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생각만 해도 떨리셨죠? 무사히 발치를 마치고 나면 그다음 걱정은 바로 사랑니 발치 후 식사일 겁니다. 저도 매복 사랑니를 뺄 때 ‘며칠을 굶어야 하나’, ‘뭘 먹어야 안 아플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적절한 사랑니 발치 후 식사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 없이 상처가 잘 아물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회복 과정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 원칙만 잘 지킨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 왜 중요할까요?
사랑니를 빼고 난 자리는 일종의 ‘상처’입니다. 이 상처에 자극을 주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염증이 생기거나, 회복을 방해하는 ‘드라이 소켓’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니 발치 후 식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 지혈 및 혈병 보호: 발치 후 생긴 피떡(혈병)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이 혈병이 회복의 기반이 됩니다.
- 잇몸 자극 최소화: 상처 부위를 씹거나 찔러서 자극하는 것을 막아 통증을 줄입니다.
- 충분한 영양 공급: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면역력을 유지하고 재생을 돕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사랑니 발치 직후 식사 (1~2일차)
발치 당일과 다음 날까지는 통증과 부기가 가장 심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최소한의 저작 활동만으로 삼킬 수 있는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이 최우선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의 핵심은 ‘자극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 구분 | 추천 식단 | 피해야 할 식단 |
| 온도 | 차갑거나 미지근한 음식 | 뜨겁거나 매운 음식 (자극, 혈관 확장) |
| 농도 | 액체 또는 매우 부드러운 유동식 |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 (상처 자극, 달라붙음) |
| 예시 | 찬 죽, 요거트, 아이스크림 (덩어리 없는 것), 푸딩, 차가운 우유/두유 | 밥, 면, 과자, 견과류, 술, 탄산음료 (빨대 사용 금지) |
💡 저의 경험담: 저는 발치 당일 저녁에 차가운 호박죽을 먹었는데, 속도 편안하고 상처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발치 부위 쪽으로는 절대 씹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회복을 돕는 사랑니 발치 3일차 이후 식사
3일차부터는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고 회복 단계로 접어듭니다. 이때부터는 부드럽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점차 전환하며 식단의 다양성을 늘려야 합니다.
- 부드러운 고형식: 씹을 필요가 적은 부드러운 식재료를 활용합니다.
- 계란찜, 순두부찌개(뜨겁지 않게), 부드러운 생선살 (흰살 생선), 으깬 감자, 푹 익힌 채소
- 주의 사항: 여전히 상처 부위를 피해서 식사해야 하며, 쌀알이나 작은 건더기가 상처에 끼지 않도록 식후에는 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절대 금지: 발치 후 최소 1주일간 빨대 사용은 삼가세요. 빨아들이는 힘(음압)이 혈병을 떨어지게 만들어 드라이 소켓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물도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떠먹어야 합니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 시 지켜야 할 3가지 원칙
저는 이 세 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 씹지 마세요 (Do Not Chew): 발치한 쪽으로는 절대 씹지 마세요. 음식을 반대쪽 어금니로만 부드럽게 씹어 넘겨야 합니다.
- 뜨겁지 않게 (Lukewarm is Best): 뜨거운 음식은 혈관을 확장시켜 지혈을 방해하고 출혈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상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세요.
- 자극적인 음식 금지 (No Spicy or Hard Food): 매운 음식은 상처 부위에 강한 자극을 주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딱딱하거나 부서지는 음식(견과류, 과자 등)은 상처에 끼기 쉽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는 회복 기간 동안 우리의 몸이 제대로 에너지를 공급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가이드라인을 잘 숙지하시고, 통증 없이 편안하게 회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